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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사는이야기/★중개일지★

강남 오피스텔 골드로즈2차 23평형 분리형. 손님 넣고 생긴일!!

by Mr.드림 201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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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부동산을 하다보면 정말 별의 별 사람들을 다 만나며 별의 별 경우를 다 겪는다.

 

막상 닥치는 일들이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마음을 조일때도, 풀어질때도 있고 스트레스를 받을때도 풀릴때도 있다.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그런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을 강남에서 부동산을 하며 많이 느낀다.

 

그런 일들이 있을때마다 중개일지를 적어 보려고 한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얼마전 강남 대치동에 골드로즈2차를 구한다는 손님이 있었다.

 

1000 / 120에 나온 매물을 보고 연락이 왔고, 일요일날 보시겠다고 해서 약속을 잡고 쉬는 일요일 출근해서 사무실 도착.

 

전날 토요일 12시에 만나기로 임차인과도 약속을 했고 물건지 사무실 소장님하고도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라 12시 15분 전에 손님한테 전화를 했다!

 

그런데 왠일?

 

전화를 안받으신다..

 

12시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안받으신다..

 

12시 15분에 전화를 했다..

 

전화를 안받으신다..

 

물건지 소장님이 전화가 왔다.

 

임차인이 연예인인데 바쁜 와중에 기다리고 있노라고... 손님이 안오시면 어쩌냐고..

 

빨리 연락을 취해 보겠노라 말씀드리고 다시 전화했는데 안받으신다...

 

1시쯤... 되어서야 손님이 전화가 왔다.

 

12시에 전화통화를 하고 약속시간을 잡는줄 알고 주무셨다고 한다..

 

 

워......

 

 

다행히 그 손님이 골드로즈 2차 오픈형에에 살고 계시는 상태에서 분리형으로 이사를 하는거라 그 건물에 있는 상태였다.

 

바로 물건지에 연락을 하고 골드로즈로 출발!

 

보여드릴 방앞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그제야 내려오셨다.. 1시 15분쯤..

 

현재 살고 있는 임차인은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난 누군지 모르겠더라.. 키크고 예쁘긴 하드라..

 

보여드리고 헤어지고...

 

가격을 깎아주면 하시겠단다.. ㅠㅠ;

 

가격을 부탁부탁 사정사정 하여 1000 / 115로 맞췄다.

 

샤워시설이 샤워기 고리를 교체하려면 전체를 다 바꿔야 한다며 교체해 주면 하신단다..

 

부탁하여 교체를 허락받았다.

 

계약하시자 했더니 수수료를 깎아주면 하신단다..

 

까페 가입하시면 30% 할인 해드린다 약속헀다.

 

마지막으로 도배를 해주면 하신단다..

 

짐이 빠졌을때 지저분하면 해드린다 약속 받고 해드린다고 했다.

 

30일 이삿날인데 29일날 먼저 짐을 넣을수 없냐고 하신다.. 먼저 넣어야 한다며..

 

29일날 짐을 넣으실거면 잔금을 먼저 치루시고 넣으시면 된다 했다.

 

이제 계약금을 넣는다고 하신다..

 

물건지에 연락해서 계약금 들어간다고 했다. 이때가 월요일 밤 11시....

 

일요일 아침부터 월요일 밤까지 실갱이를 한 내용이다.

 

물건지에서는 이미 손님에 대한 신뢰가 다 깨져있는 상태고 중간에서 굉장히 난처한 상황에서 하루.. 수명이 두달은 줄어든거 같다.

 

한번에 말해주고 협의를 했으면 간단했을것을... 하나 해결하면 하나 말하고 하나 해결하면 하나 말하고...

 

여차저차 월요일 밤 11시에 계약금을 넣는다고 하고 또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화요일 오후에 입금이 되었다..

 

모두 끝나고 어제가 이삿짐을 넣는 날이었다.

 

이삿짐을 넣는날 당일... 창가에 태풍 불때 깨지지 말라고 테이프로 X표시를 해놓은걸 그제서야 봤다며 난리난리를 하신다..

 

물건지 소장님은 청소 아주머니에게 부탁하면 된다며 대신 도배를 전체 싹 해드리겠다며 잘좀 이야기 해달라시고..

 

결국... 사무실에서 약품을 챙겨들고 내가 직접 닦으러 사무실 직원과 함께 출발...

 

도착해서 약뿌려놓고 있는데 오셨다.

 

미안하게 왜 그걸 직접 닦으시냐며...; 됐으니 자기가 하겠다며 가라고 하신다.

 

그냥 발걸음 돌리기 죄송스러워 약을 더 뿌려놓고 조금더 불리면 쉽게 닦일거라 일러드리고 돌아서서 나왔다.

 

정말... 작은 오피스텔 계약하나 진행하면서 이렇게 진빼본 경험도 많지 않은듯 하다.

 

그래도 나를 통해서 계약을 해준 손님이 고마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개인과의 약속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손님들에게는 서운한 마음이 항상 드는건 어쩔수 없는가보다.

 

나도 사람인지라.. 약속이 깨지고.. 자꾸 말이 바뀌고 하면 화가 나고 하기 싫어진다.

 

그래도 진심을 다해 일하는걸 알아주는 몇몇사람들 때문에 또 보람을 느끼면서 이 일을 하고 있고.. 오늘도 또 달리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강남 대치동 오피스텔 골드로즈 2차 23평형 분리형 ^^;

 

1000 / 115로 협의를 해서 저렴하게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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